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버리지 않는 포장, 1년 뒤

2026.02.20

버리지 않는 포장, 1년 뒤 커버 이미지

디자인이 끝난 시점의 숫자는 대개 예측이다. 1년 뒤의 숫자만이 결과다.

줄어든 것

접착제와 테이프 사용량은 0이 되었다. 예상했던 결과다. 예상하지 못한 것은 포장 라인 속도였다 — 접착 경화 대기 시간이 사라지면서 시간당 처리량이 11퍼센트 늘었다.

재료비는 상자당 7퍼센트 낮아졌다. 판지 두께를 한 단계 올렸기 때문에 재료 자체는 비싸졌지만, 테이프와 접착제, 그리고 그것들을 쓰는 공정이 함께 사라졌다.

줄지 않은 것

파손율은 거의 그대로였다. 도입 전 0.42퍼센트, 도입 후 0.44퍼센트.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아니지만, 우리가 걱정하던 방향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안심할 만한 숫자다.

새로 생긴 것

측정하지 않았던 항목이 하나 생겼다. 반품 시 원래 상자를 다시 쓴 비율 34퍼센트. 이전 상자는 뜯는 순간 못 쓰게 되었으므로 이 수치는 존재할 수 없었다. 상자를 다시 쓸 수 있게 만들자 그 행동이 데이터에 나타났다.

디자인이 만든 가장 좋은 변화는 종종 기존 지표에 없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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